맛있는 순대국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올해 굉장히 추웠던 날 혼밥하러 방문했다

개성찹쌀순대해장국
6호선 불광역 9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거리에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는 쉬운 편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라 손님이
많이 빠진 상태여서 느긋하게 식사가 가능했다
여기저기 안 치운 테이블을 보니 점심시간이
얼마나 처절했을지 짐작해본다

메뉴는 식사중에 순대국, 해장국이 있고
따로 순대도 팔고 안주류도 눈에 띄었다
메뉴는 다양하게 있지만 혼자간거라
기본순대국 개성순대국을 주문했다
안주메뉴에도 눈길이 갔는데
저녁에 술 한잔하면 끝내주겠다 싶었음

기본반찬
김치, 깍뚜기, 콩나물무침, 쌈장이나오고
새우젓은 테이블에 세팅 되어 있는거
취향껏 덜어 먹으면 된다
부추는 순대국에 넣어 먹는용

이 집 김치가 아주아주 맛있다
배추 한 장이 제공 되서 가위가 필요한데
이게 또 국물요리에 아주 딱이다
김장김치처럼 익은건 아니고 겉절이
같은 김치인데 아삭하니 달큰함이
내 취저였음
무조건 리필을 외쳤다

분명 뽀얀 국물이였을 육수는
사골국물 같은데 양념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얼큰하니 목넘김이 아주 좋았다

순대국은 조제해 먹는 맛이 있어서
들깨가루 잔뜩 올려주고 같이 내어주신
부추를 넣어 먹을준비 끝!!

순대국은 사골육수로 내 오는걸 좋아라해서
일단 육수부터 합격!!
거기에 얼큰한 양념장은 환상조합이였다
얼큰한맛이 양념장을 더 넣으면
더더 얼큰하게 맛 볼 수 있을 듯

내용물은 또 왜이리 많은지
밥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순대국 뚝배기 하나 다 비우기엔
밥양도 아주 딱이였다
밥은 모자라면 더 주신다고 함

고기도 내가 좋아하는 살코기와
비계가 들어가 있어서 부드럽고
쫄깃한 부위에 씹는 즐거움은 덤

무엇보다도 순대가 진짜 촉촉하니 맛있다
잡내 하나 없이 순대 껍질이
질기지도 않고 씹을때 순대맛이
감칠맛이 돌면서 맛있었다

따로국밥을 선호하지만 이날은
그동안의 루틴과 달랐다
너무 추워서 밥이 식는게 싫어서
밥을 말아버렸다
너무 뜨거워서 먹기 불편 했지만
시원한 김치와 함께 있어서
한 뚝배기 뚝딱해버렸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
핫한 점심시간에는 우르르 몰려오는
손님들로 붐빌 수 있으니 주의바람
잠깐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다닐때
간절히 뜨신 국물이 생각나서
방문했던 곳인데 이제 주 1회는 무조건
방문하는 순대국 맛집이 되었다
진한 국물맛에 소주 생각 간절하지만
요즘 절주하느라 꾹 참고 안주만 먹고 왔다
국물맛이 죽여주는 불광역 먹자골목 맛집
개성찹쌀순대해장국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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